금융 금융일반

대출규제 풍선효과...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66.9% 늘었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2:00

수정 2021.09.08 12:42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공격 영업으로 대출 잔액이 늘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6360억원) 대비 4258억원(66.9%) 늘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3,895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2721억원)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이 1금융권 가계대출을 엄격히 관리하자 상반기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자산은 10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2조원) 대비 10조4000억원(11.3%) 증가했다.
총 대출은 88조원으로 지난 한해(77조6000억원) 대비 10조4000억원(13.4%) 늘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48조9000억조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5조7000억원(13.1%) 증가했고, 가계대출(36조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4조4000억원(14.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조4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11.1%)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9000억원 늘어난 것이 주 원인이다.

연체율은 2.7%로 지난해(3.3%) 대비 0.6%p 하락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2.6%, 3.2%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6%로 지난해 말 (4.2%) 대비 0.6%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1%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6%로 전년말(14.23%) 대비 소폭 하락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1조원 증가), 14.2%)이 순이익 장그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1조4000억원 증가, 12.8%)을 소폭 웃돌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대출규모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외형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 증가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면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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