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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손준성 왜 임명했나" vs 추미애 "장관 해임 건의했나"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01:02

수정 2021.09.15 09:21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자 토론회
이낙연-추미애 '검찰개혁' 격돌
이낙연 "문제 많은 사람 왜 중요한 자리 앉혔나"
추미애 "윤석열 로비 있었다.. 저는 끝까지 지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검찰개혁 이슈를 두고 다시 격돌했다.

이 전 대표는 손준성 검사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임명한 것에 대해 추 전 장관의 책임을 물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가 검찰개혁에 미온적이었다며 '추·윤 갈등'을 조장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은 14일 'MBC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자 토론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 모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 사주 의혹에는 비판적 시각이었다.

추 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심하지 않은가"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바로 "네"라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의) 눈과 귀가 됐던 손준성 검사와 야당이 (지난해 4.15) 총선에 개입하려고 했던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윤 전 총장은 권력 탄압에 의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지만 정작 검찰권력을 이용해서 보복수사를 기획하고 정적을 제거하려고 시도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의 '인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 후보를 향해 손준성 검사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임명한 책임을 물은 셈이다.

추 전 장관은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면서 배후 세력이 있음을 암시했다.

오히려 이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해임을 건의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을) 바로 잡으려는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는 보도가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단칼에 잘랐다.

이 전 대표는 "김종민 당 검찰개혁 특위,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서 추미애 후보와 만나서 상의하도록 했다"면서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했다. 당 대표 발언을 두고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검찰에 대한 발언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빅데이터 자료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검찰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한 것.

그러자 추 전 장관은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추 전 장관은 "(손 검사 인사 문제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의 로비도 있었다. 당과 청와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저는 끝까지 지켰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힌 것은 장관이 책임 하에 몰아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꾸 다른 쪽에 탓을 돌리는 것은 추 전 장관답지 않다.
담당 장관이라면 미안해 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은 이미 수차례 검찰개혁 이슈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검찰개혁에 미온적이었다고 비판하는 반면, 이 전 대표는 검찰개혁을 적극 추진했다며 반박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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