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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北 순항미사일 파괴력 제한적…요격 가능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15:08

수정 2021.09.15 15:08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 캡처)뉴스1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 캡처)뉴스1

북한이 지난 11일과 12일 발사한 신형 순항 미사일의 파괴력이 제한적이며 저고도 방공시스템이나 전투기로도 격추가 가능할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순항 미사일이 레이더 아래 저고도로 비행해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패트리엇 PAC-3로는 요격이 어렵지만 방공체제나 전투기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항미사일이 탄도미사일에 비해 유용하지만 한차례 시험발사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맥스웰은 순항미사일은 탑재한 탄두의 크기에 따라 폭발력과 파괴력이 다르며 탄도미사일처럼 큰 탄두를 탑재할 수 없으나 정밀조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루스 베네트 랜드 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순항미사일이 강력하나 파괴력은 제한적이라며 관심사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이지만 아직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한국에 일정한 피해를 줄 수 있으나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적 위협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15나 F-35 전투기로 저고도 지역을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을 내려보고 식별해 격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 미사일이 1500km까지 날아가는 것이 사실일 경우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순항미사일은 보통 건물이나 기지, 선박 같은 특정 목표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재래식 무기체계에 가까우며 통상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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