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흥주점 업주들 "코로나보다 무서운 정부"…차량시위 '포기'

뉴스1

입력 2021.09.15 17:18

수정 2021.09.15 17:18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업주들이 주최한 집합금지 해제 촉구 차량시위에서 경찰이 차량행진를 통제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업주들이 주최한 집합금지 해제 촉구 차량시위에서 경찰이 차량행진를 통제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수도권 유흥주점 업주들은 15일 "강제 집합금지를 당한 지 500일이나 됐다"며 영업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애초 예고했던 차량시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산하 경기지회·인천지회 소속 유흥주점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헌법은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한다고 규정하지만 우리들의 재산권은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됐다"며 "고통이 우리들에서 끝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가족들의 삶마저도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 집합금지를 당한 지가 500일이 가까워진다"며 "어느 정부와 어느 나라가 자영업자만을 볼모로 일관되게 집합금지만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업종과 시간에 따라 코로나19 전염성이 달라지는 것이냐"고 말했다.

또 "감염병보다 이 정부가 더 무섭다"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모든 국민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유흥업소 점주들은 삭발과 1인 시위, 기자회견 등으로 정부의 지침에 항의했고 '집합금지 해지하라'는 내용의 혈서를 쓰기도 했다.

이날에도 유흥업주 점주들은 "우리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며 국회 앞에서 청와대까지 약 1000대가 참여하는 차량 행진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앙회 집행부는 "회원들이 대부분 흩어져 있는 상태이고, 경찰의 통제를 뚫고 도저히 청와대로 갈 수 없다"며 "법을 지켜가면서 하겠다"고 차량시위 포기를 결정했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그냥 차량 행진하자"며 항의했지만, 집행부는 "행사는 일단 마치고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차, 3차로 행사를 다시 열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주들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미신고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명령했고, 업주들은 "돌아가면서 한 명씩 발언하는 것 뿐"이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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