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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신진서, 생애 첫 춘란배 정상…두 번째 메이저 우승

뉴스1

입력 2021.09.15 17:35

수정 2021.09.15 17:35

세계 메이저대회인 춘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 뉴스1
세계 메이저대회인 춘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진서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춘란배 우승을 차지, 메이저 대회 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진서 9단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탕웨이싱 9단(중국)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제1국에서 백 불계승으로 승리했던 신진서 9단은 종합 전적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신 9단은 우승상금 15만 달러(약 1억7500만원)를 수령했다.

이로써 신 9단은 올해 국내외를 통틀어 5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결승만 오르면 100%다.
신 9단은 앞서 결승에 올랐던 GS칼텍스배, 쏘팔코사놀, 명인전, 용성전에서 모두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국제 메이저 대회 우승은 지난해 2월 LG배에 이어 2번째다.

이날 대국은 쉽지 않았다. 중앙 전투에서 손해를 본 신 9단은 하변 백 한 점을 공격하면서 실마리를 풀어갔다.

두껍게 백돌을 압박하던 신진서 9단은 좌상변에서 탕웨이싱 9단의 실수를 발판삼아 중앙 백 넉점을 포위,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좌상변 전투에서 백돌 아홉 점을 깔끔하게 포획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거의 포기했던 4강전 승리가 우승하는데 큰 힘이 됐다. 결승전을 앞두고 포석 준비에 공을 들였고 다른 대회를 통해 실전을 자주 가졌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탕웨이싱 9단은 기복이 있는 선수지만 세계대회에서 3회나 우승할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
내 바둑을 두면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신진서 9단의 이번 우승으로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는 춘란배 우승 횟수를 7회로 늘렸다.
중국은 5회, 일본이 1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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