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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역대 여섯번째로 더웠다…장마는 세번째로 짧아

올해 7월 역대 여섯번째로 더웠다…장마는 세번째로 짧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앞으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6.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올해 7월 역대 여섯번째로 더웠다…장마는 세번째로 짧아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제주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1.9.1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올해 7월이 역대 여섯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됐다. 장마철은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7월이 유난히 더웠던 만큼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0.5도 높았고 짧은 장마 탓에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기상청이 15일 발표한 '올해 여름철(6~8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금년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23.7도)보다 0.5도 높은 24.2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기 상층 찬 공기 영향을 받은 6월(21.7도/평년 21.4도)과 8월(24.8도/평년 25.1도)은 이전과 비슷했다.

하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은 평균기온이 26도로 평년 수준(24.6도)을 크게 웃돌았다. 올 7월은 1973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특히 7월 중순 이후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햇볕 강한 날이 많아 폭염·열대야일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7월 최고기온(30.8도/평년 28.9도)은 상위 5위, 폭염일수(8.1일/평년 4.1일)도 상위 5위, 열대야일수(3.8일/평년 2.8일)는 상위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폭염일수(15일)는 역대 3위, 열대야 일수(17일)는 1994년(21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극 지역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했다. 장마철이 끝난 뒤 대기 상층의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 대기 중층의 온난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했다. 여기에 동풍 효과와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열대야 등이 지속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강수량은 612.8㎜로 평년(622.7~790.5㎜)보다 다소 적었다. 비는 7월 상순과 8월 하순에 집중됐고 남부와 중부의 지역별 차이가 매우 컸다. 8월 말에 많은 비가 내려 예년과 같은 경향을 이어갔다.

월별로는 6월에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7월은 장마철이 빨리 종료되면서 강수량,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었다. 8월은 정체전선,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마는 평년보다 늦은 7월3일 시작해 19일에 끝났다. 중부와 제주는 장마 기간이 1973년 이후 세번째로 짧았다. 기상청은 이전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북상해 장마가 늦게 시작했고 7월 중순부터 동쪽에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국을 덮으면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늦여름에는 비가 이틀에 한 번꼴로 내렸다. 8월 중순 이후 강수 현상이 잦았던 것은 중순부터 동인도양, 열대 서태평양에서 평년보다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필리핀해 부근의 대류가 억제된 영향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동서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정체전선, 저기압, 태풍 영향 등으로 강수 상황이 잦았다.

이번 여름엔 태풍이 9개 발생했다.
평년(11개)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 중 2개(9호 루핏, 12호 오마이스)가 한국에 영향을 줬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올해 여름은 천둥·번개·우박과 함께 요란했던 소나기로 시작해 짧은 장마철 중에도 지역적으로 폭염을 기록했고 장마철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후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난 계절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