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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오프라인 정상 개최"…부국제, 다음달 6일 개막(종합)

뉴시스

입력 2021.09.15 18:08

수정 2021.09.15 18:08

기사내용 요약
15일 제26회 부산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
극장 상영 원칙, 거리두기 속 좌석은 50% 운영
봉준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특별 대담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프라인 행사로 정상 개최한다.

선정작은 모두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하며 개·폐막식, 야외무대인사 등 주요 프로그램 이벤트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영화제는 15일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구체안을 발표했다.

올해는 70개국 223편을 상영한다. 모두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한다. 작년에는 작품당 1회씩 상영했으나 올해는 예년과 같이 1편당 2~3회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의전당으로 한정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화의전당, CGV, 롯데시네마, 소향씨어터 등 예년 수준으로 상영관도 확보했다.

또한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한국영화 관객과의 대화(GV)는100% 현장 진행, 해외영화 GV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 엄격한 방역대책으로 어떠한 안전사고도 없었던 만큼 올해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극장에는 50%의 인원만이 입장 가능하며, 실내외 극장과 모든 행사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개막작으로는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Heaven: To the Land of Happiness)가 선정됐다.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나선 특별한 동행을 그리는 로드무비다.

임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제73회 칸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작품으로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으로 완벽했다. 작품성과 대중적 호소력, 연출과 배우들의 역량이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고 찬사를 보냈다.

폐막작은 렁록만 감독의 전기 영화 '매염방'으로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다.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거장들의 신작도 대거 초청 상영된다. 202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티탄'(쥘리아 뒤쿠르노)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히어로'(아스가르 파르하디), '6번 칸'(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상 '아네트'(레오스 카락스), 각본상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2021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배드 럭 뱅잉'(라두 주데), 심사위원대상 '우연과 상상'(하마구치 류스케), 2021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신의 손'(파올로 소렌티노) 등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영화 '행복의 나라로'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행복의 나라로'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임상수, 홍상수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거장 감독들의 활발한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는 물론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상영 이후 부산에서 전세계 두 번째로 상영된다.

올해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의 초청작 연상호 감독의 '지옥'과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은 한국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드라마 시리즈물이다.

한국 영화인이 활약한 해외 화제작도 만날 수 있다. 유연석,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은 프랑스영화 '고요한 아침',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한국의 촬영감독 정정훈이 촬영을 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한국계 미국감독 저스틴 전의 '푸른 호수' 등이 대표적이다.

초청 인원은 줄지만 드레스가 수놓는 레드카펫의 개·폐막식을 비롯해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도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

주요 초청 게스트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임권택 감독과 아시아필름어워즈 심사위원장인 이창동 감독,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인 장준환 감독,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박찬욱 감독,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배우 엄정화와 조진웅 등이 포함됐다.

개막식은 1200여명 규모로 국내외 영화인의 수는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400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또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가 진행된다고 귀띔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유럽 쪽에서 20~30분의 해외 게스트를 모실 생각이다. 국내 영화인들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막식은 레드카펫 행사, 공연, 시상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의와 수칙 아래에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반면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ACF),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AFA), 플랫폼부산 등의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잠정 중단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애니메이션, 숏폼, 웹드라마까지 후보작 대상을 확대해 14개 부문의 수상작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공동 주최하는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AFA15) 또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며, 18개 부문에 걸쳐 아시아영화 산업에 이바지한 영화와 영화인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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