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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겨낸 기업들… 2분기 매출 18.7% 증가 '사상최대'

외감기업 2만120곳 경영분석
성장성 개선… 부채비율 축소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기업들이 2·4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18.7%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호조가 나타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 증가율이 최대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4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안정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률은 전년동기 대비 18.7% 크게 상승했다. 지난 1·4분기 7.4% 성장하면서 플러스 전환한 이후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지난 2017년 3·4분기 13.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2·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8.4%에 달했다. 역시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주력산업도 매출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대 대기업이 전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액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철강이나 자동차,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 중심으로 매출이 매우 높았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외 비전자 주력업종 성장세도 컸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남아있기는 하지만 숙박 등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은 업종의 역성장 정도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조업(10.4%→24.3%)이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폭을 확대했고, 비제조업(3.3%→12.4%)도 운수업 등의 업황 개선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확대되고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판매단가 상승, 화물 물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출 증가로 총자산증감률(1.1%→1.4%) 역시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율도 전분기(5.2%)보다 증가한 7.4%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2·4분기(7.7%)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5.5%→9.0%)이 전기전자·기계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4.8%→5.4%)이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이 늘고 가격도 상승한 데다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축소됐다. 부채비율이 전분기 89.9%에서 2·4분기 86.6%로 줄고,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4.9%에서 24.6%로 감소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