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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명암' 실리콘투 11조 뭉칫돈 vs 프롬바이오·에스앤디 부진

'엇갈린 명암' 실리콘투 11조 뭉칫돈 vs 프롬바이오·에스앤디 부진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14일과 15일 이틀간 동시에 진행된 실리콘투, 프롬바이오, 에스앤디 공모청약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실리콘투 공모 청약에는 11조4759억원의 뭉칫돈이 몰렸으나 프롬바이오와 에스앤디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청약 경쟁률은 1700.56대 1을 기록하면 균등배정의 경우 '0주 배정'이 속출했다. 그러나 프롬바이오 경쟁률은 48.24대 1, 에스앤디의 경우 2.6대 1에 그쳤다. 특히 에스앤디 경쟁률은 올해 공모 청약 중 가장 낮았다.

◇ 실리콘투 '0주 배정' 속출

실리콘투 공모 청약의 흥행 성공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K-브랜드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계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컨셉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43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7200원으로 정해졌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들어온 청약주식수는 8억4381만주, 청약건수는 53만8496주다. 삼성증권 기준 예상 균등 물량은 0.5주로 균등 청약자 2명중 1명만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실리콘투는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726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74만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1002만4764주)의 37.31%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물량을 제외하면 예상 유통가능 물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 예견된 프롬바이오·에스앤디의 부진

반면 프롬바이오와 에스앤디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하단에도 못미쳤다

프롬바이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85.71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1500원~2만4500원) 최하단보다 낮은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기술특례상장사인 프롬바이오는 '환매청구권'이라는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크게 하락하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14, 15일 양일 간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들어온 청약 신청 물량은 총 2894만주다. 청약 경쟁률은 48.24대1을 기록했고, 균등배정 물량은 4~5주다.

프롬바이오는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90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565만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1383만5000주)의 40.91%다.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수량 기준)이 1.46%로 상당히 낮았다는 점에서 이를 포함한 유통가능물량 비중도 40%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디의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173.11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원~3만2000원)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대표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총 25만5750주를 일반투자자 공모 물량으로 내놨고, 총 66만5530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2.6대 1이다. 균등배정수량은 18~19주다.

에스앤디는 실리콘투와 함께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45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수량 기준)은 0.02%에 불과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57.6%로 상장 첫날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