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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에도 고개 숙인 전북 김상식 감독 "팬들에게 죄송"

뉴시스

입력 2021.09.15 21:26

수정 2021.09.15 21:48

기사내용 요약
전북, 승부차기 끝에 태국 빠툼 꺾고 ACL 8강 진출

송범근 골키퍼 "이운재 코치가 기다리라 주문"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승부차기 끝에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진땀승을 거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빠툼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20분을 지나 승부차기 끝에 겨우 승리한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뻐할 수 없을 만큼 힘들게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가슴을 졸였을 팬들에게 죄송하다.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100% 준비 못 한 게 고전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빠툼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그는 "골이 빨리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전방 압박을 통해 이른 득점을 원했고, 훈련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모두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북 송범근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선방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송범근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선방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면서 "올해 선수들이 유난히 슈팅을 아낀다. 훈련과 미팅을 했지만 과감한 슛이 나오지 않는 게 득점 부진의 원인이 됐다. 대책은 훈련밖에 없다. 더 적극적인 슛을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발로 나선 태국 국가대표 출신 사살락에 대해선 "자신의 실력을 100% 보여줬다. 오래 경기를 못 뛰어서 체력에 문제가 있어서 교체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송범근 골키퍼는 "값진 승리를 따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승부차기에서 상대 3~4번 키커를 연속해서 막아내는 그는 "승부차기에 들어가면서 무조건 막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기다리라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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