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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美, NATO식 핵공유 해달라…아니면 자체 핵무장도 고려"

홍준표 "美, NATO식 핵공유 해달라…아니면 자체 핵무장도 고려"
블룸버그 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5일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를 한반도에 해준다면 쿼드(Quad·미국 인도 일본 호주 비공식 안보회의체)에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핵을 가진 나라와 핵을 가지지 못한 나라는 군사적 균형이 맞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쿼드에 가입하는 대신, 나토식 핵공유를 한반도에 해달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토식 핵공유에 대해 "나토 6개국이 러시아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에 배치해 미국과 공동으로 핵단추를 공유하는 제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유럽의 나토 전선보다 더 위험한 곳은 지금의 남북전선"이라며 한반도에 "공포의 핵균형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이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국이 자체 핵무장 카드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홍 의원의 외교 노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관여정책과 선명하게 대비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북한에 지속적인 유화책을 보내왔지만 북한은 핵 미사일 개발을 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1958년부터 1991년까지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홍 의원은 북한이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울 것이 없다"라며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미국이 조금 나이브(naive)하게 북한을 대하고 있다"라며 "미국이 여태 북핵외교하는 것 보면 북한의 전략에 다 말려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마지막까지 물러나지 않는다.
물러나는 척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3일 아산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외교안보 인식: 2010~2020년 아산연례조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한국 내 자체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홍 의원이 최근 대선 레이스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야권 후보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고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