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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마다 6%씩 효과 떨어져"…화이자, 부스터샷 필요성 강조

뉴스1

입력 2021.09.16 00:42

수정 2021.09.16 08:23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는 해당 문서에서 FDA가 오는 17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해야 하는지 여부를 투표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자사가 임상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근거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DA는 해당문서를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화이자가 약 3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체 임상실험한 데이터에 따르면 2회 접종 후 2개월마다 약 6%씩 면역효과가 감소한다.

화이자는 또한 이스라엘에서 이미 시작된 부스터샷 접종 사례들을 검토한 결과 세번째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해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오는 20일부터 1억회분의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도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 FDA와 WHO 소속 일부 과학자를 포함한 국제 과학자 그룹은 지난 13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전문가 리뷰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데이터 중 어느 것도 일반인들에 대한 백신 부스터샷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는 이점이 전 세계에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백신을 사용하는 이득보다 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스터샷은 면역력이 약한 일부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직 필요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한편 이스라엘을 비롯해 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는 이미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도 지난달 취약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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