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백신 접종 망설이는 친구에게 절대 해서는 안될 말

뉴스1

입력 2021.09.16 04:31

수정 2021.09.16 18:03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내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5일 0시 기준으로 67%가 넘고 접종완료율은 40%를 넘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접종률은 어느 선에 도달하면 정체되게 마련이다.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소위 '안티 백서'들이 어느 나라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미국은 1차 63%, 접종완료 54%를 기록했다.
9월 들어 미국의 1주일 일평균 접종건수는 70만~80만건에 불과하다. 지난 4월10일 최고 460만건 넘게 접종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주로 백신 거부자들만 남게 되어 7월부터 현재까지 1주 일평균 접종수가 수십만 건으로 줄었다.

그렇다면 접종 거부자들을 어떻게 백신을 맞게 설득할 수 있을까. 14일 야후라이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맞기를 주저하는 사람에게 해도 괜찮은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공격하거나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같이 말하라고 야후라이프는 권했다.

우선 "무엇 때문에 예방 접종을 못 하니?"라고 물을 수 있다. 이렇게 물으면 이들은 개인적으로 주사에 트라우마가 있거나 1차 접종에서 무시무시한 이상반응을 경험했다는 등의 자신들만의 사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서로간에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 다음의 대화는 쉬워진다.

이들에게 '코로나19에 걸리면 스스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면 그들은 자신없어할 것이다. 그런 다음 이들이 백신 안전성에 의심을 표한다면 미 식품의약국(FDA)이나 각국 의약 규제 기관들이 화이자 등의 백신을 승인한 점, 이에 이용된 기술이 수년 전부터 개발되어온 것임을 강조한다.

상대가 "나는 젊고 건강하기에 백신을 안맞을 것"이라고 하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젊다고 이 병으로 안죽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까지 1만명의 40세 미만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두번째로 할 수 있는 것은 "만약 당신의 선택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프거나 죽으면 당신 마음이 어떻겠는가"고 묻는 것이라고 야후라이프는 밝혔다. 본인은 아무리 건강해도 주변의 가까운 누군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는 백신을 맞더라도 면역력이 약해 백신을 맞지 않은 누군가로 인해 돌파감염이 될 수 있다.

세번째로 할 수 있는 말은 "너희들 그리스로 신혼여행 갈 생각 아니었어?"다. 접종을 받을 때 무엇이 좋아지는 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래서 이 말은 상대방이 가고 싶어하지만 증명서가 필요한 다른 나라나 장소로 바꿔 "누구누구 콘서트에 갈 생각 아니었어?" 등으로 변주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말이 있다. "백신을 안맞다니 너는 미쳤어"나 "이기적이야", "어리석어"같은 공격하거나 모욕하는 듯한 말이다.
이런 말들은 상대를 고집스럽게 만들거나 더 위축되게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을 갖고, 훈계보다는 토론을 하는 듯한 태도로 대화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망설이는 이들이 반드시 확고한 안티 백서는 아닐 수 있으므로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가능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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