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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 재개한 북한, 당 창건일까지 '무력시위' 이어갈까

'미사일 발사' 재개한 북한, 당 창건일까지 '무력시위' 이어갈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한 북한이 사흘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리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북한의 최대 명절인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까지 시험 발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16일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15일) 12시34분께와 12시39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60여km로 탐지됐다.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린 건 지난 11~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의 보도에 따르면 이 순항미사일은 7580초(2시간6분20초) 간 1500㎞를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한 후 표적에 명중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5번째다. 지난 1월22일에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쐈고, 3월21일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같은 달 25일엔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했다.

특히 이번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이 순항·탄도미사일을 연이어 시험발사하면서 정세를 고려한 무력 도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왕이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른 나라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 발언 이후 한 시간도 안 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결과적으로 미중 갈등 속 북중이 밀착해 한미를 경계하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다만 북한은 지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중점 목표 달성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전략무기"라고 밝히면서, 미사일 발사는 외부 정세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이미 수립된 '내부 계획'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북미 대화 및 한반도 정세와는 별개로 추후에도 시험발사를 계속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적어도 북한이 자신들의 정치적 명절인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는 내부 계획과 결속 차원에서 시험발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당 대회, 당 창건일 등 주요 계기에 신형 전략무기를 개시하며 무력을 과시해 왔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고, 지난 1월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SLBM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정권 수립일에는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통해 내부 결속과 주민 독려에 중점을 둔 행사를 치렀다.


따라서 북한은 내달까지 몇 번의 무력시위를 더 진행한 뒤 10월10일 기념일을 통해 이 무기들을 실제로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군의 열병식이 또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발사에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했다면 북한이 지난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 시 언급한 제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과 차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의 분위기를 잡기 이전 10월 중순 전에 5개년 계획의 첫해 성과를 위해 김정은 총비서가 참가하는 군사분야 행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