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글로벌 선도기업 수 7위…확대 시 청년 고용난 타개"

뉴스1

입력 2021.09.16 06:00

수정 2021.09.16 06:00

한경연 제공. © 뉴스1
한경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글로벌 선도기업의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으로 청년들의 고용난을 타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전 세계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S&P Capital IQ'를 활용해 2020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총 6개사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1위는 중국으로 총 89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했고, 미국은 79개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프랑스는 17개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POSCO, 한국전력 등이다.

한경연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아직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하지 않은 국내 4개 기업(삼성디스플레이, 기아, LG화학,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대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편입될 경우의 경제적 효과를 산출해봤다.


그 결과,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한 단계 높은 영국 수준으로 확대(현재 6개→10개)되면 신규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은 제조업에 편중돼 있고, 성장성이 부족해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기업 중 5개사가 제조업이고, 서비스업 기업은 한 개사도 없다.

글로벌 선도기업의 성장성도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18~20년)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0.4%로 주요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 매출액은 연평균 5.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고 이들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Δ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Δ조세경쟁력 제고 Δ서비스업 경쟁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업규모에 따른 차등적 세제지원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에 대한 과도한 진입규제 해소와 제조업 수준의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규모에 따른 차별적 규제를 개선하고, 세제 등 관련제도를 개선해 대기업들이 보다 많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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