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시승기

제네시스의 눈부신 성장세…올해 내수만 '10만대' 육박

뉴스1

입력 2021.09.16 06:00

수정 2021.09.16 06:00

사진제공=제네시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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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 뉴스1
제네시스 GV60(사진제공=제네시스)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1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8월 국내시장에서 9만2967대를 판매했다. 준대형 세단 G80이 3만9312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이 2만9068대, 준대형 SUV GV80이 1만4937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10만8384대보다 1만5417대 부족한 수치다.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판매량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2015년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출범한 브랜드다. 지난해 대형 세단 G80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5만6801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만8384대로 판매가 2배가량 증가했다.

G80 이후 출시한 GV70, GV80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GV70의 경우, 지난해 11~12월 98대 판매에 불과했지만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GV80을 넘어서는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G80 전동화모델은 7~8월 177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427㎞, 승차감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의 첫 번째 전기차 GV6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GV60은 날렵한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가까운 모습이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의 신규 엠블럼이 최초로 적용됐다.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에 대해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차량의 신규 기술과 성능에 대한 상세내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듀얼 전동화' 전략을 통해 연료전지 기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총 8개 모델로 구성된 수소전기차, 배터리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친환경차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진두지휘한 브랜드다. 지난 2일 열린 '제네시스 비전 발표회-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에도 등장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의 여정은 치열하고 대담하며 성공적이었다. 이제 완성된 라인업과 상품성으로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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