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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 집 같이 편안한' 치매전담실 디자인 개발

뉴시스

입력 2021.09.16 06:01

수정 2021.09.16 06:01

기사내용 요약
치매극복의 날 맞아 전국 첫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 발표
집과 비슷하게 시설 느낌 최소화, 시립노인요양센터 2곳 적용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노인요양시설 내 치매 어르신을 맞춤형으로 고려한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치매전담실은 기존 요양시설보다 더 넓은 1인당 생활공간과 공동거실을 갖추고, 전문 요양인력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매 어르신들의 전용 생활공간이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공개했다. 공동거실 등 공용공간과 생활실 등 개인공간, 옥외공간 등 모든 공간을 최대한 집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한게 핵심이다.

공동거실 한 켠에 간이주방을 배치해 식사시간마다 밥 짓는 냄새가 나는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방에는 집집마다 걸린 문패처럼 어르신의이름과 사진을 붙여 혼자서도 찾아가기 쉽도록 했다. 1인실인 '가족실'은 멀리 사는 가족이 면회왔을 때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렇게 개발한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와 시립서부노인요양센터 등 2곳에 처음 적용했다.
향후 설립되는 시립실버케어센터와 기존 노인요양시설을 치매전담형으로 전환(개보수)하는 경우에도 서울형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서울형 치매전담실 가이드북'으로도 제작해 오픈소스로 무상 개방한다. 민간 요양시설 내 치매전담실을 개.보수하거나 신설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치매 어르신들의 정보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정보 디자인도 제안한다. 어르신의 침대나 생활실 문패에 어르신별 상황(치매 고위험, 당뇨, 뇌졸중 등)을 색으로 구분한 '응급상황 대응표식'을 부착하는 방법 등이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디자인이 단순히 환경 개선의 의미를 넘어서 일상의 환경 인권을 지킬 수 있는 도구로의 역할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설 종사자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디자인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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