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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 터키 넘어 유로파리그서도 통할까

뉴스1

입력 2021.09.16 06:01

수정 2021.09.16 06:01

페네르바체 김민재.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페네르바체 김민재.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수비력은 터키 무대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페네르바체는 오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민재 역시 프랑크푸르트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UEL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달 말 치러진 UEL 플레이오프 때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가 컸다.

그러나 이후 터키 쉬페르리그(1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프랑크푸르트전와의 경기에서 UEL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달 23일 2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에 선발 출장해 87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가졌다.
3일 뒤 3라운드 알타이 이즈미르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67분을 뛰었다.

이후 9월 A매치 일정에 따라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는 이라크(9월2일)와 레바논(9월7일)으로 이어지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다시 터키에 복귀한 김민재는 지난 13일 시바스포르와의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해 페레이라 감독의 높은 신임을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민재는 쉬페르리그 3경기에서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스리백 중 중앙 수비로 뛰고 있는 김민재는 매 경기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계속해서 동료와 대화하며 지시하는 등 수비진의 리더 역할도 자처했다. 이와 함께 공격적 재능도 함께 선보였다.

공을 잡았을 때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때때로 하프라인 중앙에서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직접 드리블 한 이후 동료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이제 김민재가 한 단계 수준이 높은 팀들을 상대하는 UEL에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페네르바체는 UEL에서 그리스의 명문구단 올림피아코스, 전통이 깊은 벨기에의 앤트워프, 독일의 강호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D조에 배정됐다.


이름 값만 보면 만만치 않은 팀들이지만 김민재가 쉬페르리그에서 보여준 능력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압도적인 수비력만 발휘한다면 UEL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에는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7)와 현재 국가대표인 카마다(25)가 소속돼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이들과 김민재가 함께 출전할 경우 한일 국가대표 간 공수 맞대결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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