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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산 반사이익 기대?…국내 철강株 훈풍 부나

뉴스1

입력 2021.09.16 06:11

수정 2021.09.16 21:31

22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서 열연 코일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2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창고에서 열연 코일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과 철강 감산 기대감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들어 전날까지 KRX철강 지수는 181.44p(1.44%) 올랐다. KRX철강 지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기업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KRX300 지수가 1.4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철강 대장주 포스코는 7.2%나 상승했다. 중국의 감산 정책 시행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주 중국 장쑤성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시행되면서 열연, 냉연 등 모든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철강 감산 조치를 나서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말에 발표될 예정인 '철강업 탄소배출 정점시행방안'의 로드맵(단계별이행안)과 액션플랜으로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철광석 가격 하락은 철강업종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현재 국면에서는 원재료 약세가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한다"며 "중국의 탄소 배출 감축 기조가 바뀌지 않은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조강생산량이 감소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철강주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1거래일 연속 포스코를 순매수했다.
9월 이후 포스코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406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같은기간 외국인은 현대제철(436억원), 세아베스틸(314억원), 세아제강(182억원), 대한제강(99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JP모간은 최근 철강업종 보고서에서 "대부분 아시아지역 철강업체들이 8월 이후 긍정적인 업황과 강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연중 최고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는 반면 한국 철강업체들은 5월 정점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며 "한국 철강업체들은 중국의 철강 공급 통제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는데, 일본과 중국 기업과 비교했을 때 15~25%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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