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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아슬아슬' 최재형, 캠프 해체 극약처방 통할까

기사내용 요약
崔 "기성 정치인에 의존했다…홀로 설 것"
간부급 사의 수렴…김선동 "재량권 드려"
"의사결정 후보가…전당대회 이준석처럼"
전문가 "비전 내야…尹-洪은 진흙탕 싸움"

'4강 아슬아슬' 최재형, 캠프 해체 극약처방 통할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김경록 수습 기자 = 14일 캠프 전격 해체를 선언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전날에는 공식 일정을 비우고 자신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방향의 대선 전략 전환을 구상했다. 최 전 원장이 캠프 해체 결단을 통해 박스권에서 정체 중인 지지율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전 원장은 14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며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캠프 해체'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의 SNS와 캠프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최 전 원장은 정치인 참모들의 비중을 줄이고 자신의 직접 활동 범위를 넓히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을 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하고 홀로 서겠다"고 적었다.

최재형 캠프 천하람 공보특보는 이에 대해 "캠프를 결정하는 기구로 보는 게 아니라 실행하는 기구로 남겨두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본인이 하겠다는 취지"라며 "쉽게 말해 지난 6·11 전당대회 때 이준석 대표가 했듯이 할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캠프 해체를 결정하면서 조직 전면 재정비를 위해 전·현직 국회의원이 주축인 본부장급 간부들의 사의를 일단 수렴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선동 캠프 총괄본부장은 "저를 포함한 캠프를 이끌어온 사람들은 후보께 '프리 핸드(재량권)'를 드리고 우리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인식이 돼 있다"며 "(캠프 인사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최 전 원장 판단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참모조직을 줄이는 대신 실무 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메일과 SNS 채널명을 올리고 "어떤 의견과 제안도 받겠다. 그리고 나라를 살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려는 분들 모두를 초대한다"고 적었다.

김 본부장은 "정무적 판단을 해온 캠프 지도부를 개편하고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거니까, 정책을 준비하는 실무팀은 귀책사유가 아니라서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특보는 "본부장급 직제가 대폭 줄어드는 등 참모조직은 줄어들지만, 아무래도 대선이니까 정책자문도 계속 받고 실무자들의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후보 본인의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구조였어서, 후보 목소리로 단일화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 전 원장의 '캠프 해체'에 대해 "당원보다는 국민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일종의 중도 확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당장 2차 컷오프는 당원 비중이 30%까지 확대돼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봤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2차 컷오프에서 국민투표 비중도 70%니까 거기에 맞춰 보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어차피 윤석열-홍준표는 진흙탕 싸움 중"이라며 "본래 최재형이 가려고 했던 그 길에 세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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