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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이제부터 '수사의 시간'"..언론 접촉 안 한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7 08:05

수정 2021.09.17 08:05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 뉴스1 제공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은 친구들과 새로운 인생을 꿈꾸지만 정체불명의 추격자(박해수 분)가 그들을 뒤쫓기 시작한다. '사냥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사냥의 시간'의 시놉시스이다.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조성은씨는 '사냥의 시간'이 아니라, '수사의 시간'을 외쳤다.

앞으로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검찰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만 협조할 것이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킨 이들을 향해 법적 조치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성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공익신고자의 신분과 지위를 갖췄다"며 "(대검)감찰의 진상조사에서 수사, 공수처 수사로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수사가) 모두 시작됐고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 방송 출연이 마지막 언론 인터뷰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지금부터는 수사기관이 앞장서고, 저는 공익신고자로서 그 수사를 열심히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준비하던 모든 법적 조치들을 시작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윤석열 캠프 등을 쳐다봤다.

조성은씨는 지난 2일 '고발 사주' 의혹 건을 처음 보도한 뉴스버스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뉴스버스에서 (2일) 전혁수 기자발 단독기사는 전혁수 기자가 아닌 타인에 의해 잘못 작성됐다"며 " 어떤 정식적인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전혁수 기자의 이름을 빌린 그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대로 기사를 썼다는 것.

조씨는 자신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남 회수에 대해 말을 바꾼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먼저 국가정보기관 수장 일정을 멋대로 공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표님(박지원)께서 당당하게 공개하신 부분을 제가 아니라며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그런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이어 조씨는 그동안 언론과 정치권에서 자신에 대한 묘사에 대해 불편함을 나타냈다.
그녀는 "'거짓말쟁이' 또는 '믿을 수 없는 사람', '의도 있는 (어쩌저쩌한) 젊은 여성'의 이미지를 강화 시키고자 하는 마타도어, 말꼬리 잡기, 취조식의 취재는 무척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컷. 뉴스1 제공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컷. 뉴스1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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