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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접견제한 박근혜·이명박 홀로 추석…강정·망고주스 특식

뉴스1

입력 2021.09.17 15:41

수정 2021.09.17 15:41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을 위해 7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을 위해 7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족 면회 없이 쓸쓸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등 방역지침에 따라 교정시설 대면 접견은 불가능하다. 전국 교정시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합동차례도 지내지 않기로 했다. 교정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추석연휴에도 예외없이 일반접견과 운동은 제한된다.


서울구치소에서 다섯 번째 추석을 보내는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만나는 친인척 접견을 하지 않았다. 지난 설 연휴와 마찬가지로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지 않고 홀로 명절을 보내게 됐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어깨수술 경과 관찰과 허리통증 등 지병치료차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한달만인 8월20일 퇴원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이 전 대통령도 7월 말 지병치료차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8월 2일 퇴원해 안양교도소로 돌아갔다.

대신 수용자는 교정시설별로 제공되는 명절특식을 제공받는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아침 식사로 모닝빵과 양상추샐러드, 수프, 두유를 배식하고, 특식으로 현미모둠강정과 기증받은 절편 및 약과를 제공한다. 이 전 대통령이 있는 안양교도소는 조식으로 핫도그 빵, 소시지, 양배추 샐러드, 수프, 우유, 특식으로 복숭아 1팩과 망고주스를 제공한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수용된 독방에는 TV가 있는데 올해 연휴에는 지상파 3사 방송에 한해 TV 시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교정당국은 추석연휴에 하루에 한편씩 영화를 시청하도록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접견과 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수용자들에게 TV 시청권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추석명절을 보낸다.
지난해 말 청주여자교도소로 이감된 최씨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5장짜리 자필 편지를 보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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