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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국민의힘 3인방' 고발.. 윤창현 "강한 부정은 긍정"

'대장동 개발' 관련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
이재명 캠프 "조직적 공모..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윤창현 "적정 이상의 개발 이익.. 합리적 의심 검증"
이재명 캠프 '국민의힘 3인방' 고발.. 윤창현 "강한 부정은 긍정"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캠프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19일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지사 측은 야당에서 조직적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을 퍼뜨리고 있다고 보고, 검찰 고발이라는 특단책을 썼다.

고발 대상에 오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며 이 지사를 향해 진상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이 지사가 '자진 수사 의뢰'에 이어 검찰 고발에 나서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정치권 논쟁이 법정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윤창현 의원·장기표 전 대선 예비후보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은 이날 오후 7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장 3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법률지원단은 "3명이 이 지사의 당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진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공표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경우 지난 16일 국회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해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캠프는 윤 의원에 대해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가 화천대유 자산관리를 실질적으로 차명으로 소유하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불법적으로 진행했고 부당한 이득을 취득했다"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장기표 전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이재명 후보 아들이 화천대유 계열사 중 하나에서 재직 중"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재명 캠프는 "이들의 행위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조직적 공모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고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검찰 고발'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한편, 정면 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샅샅이 수사해달라"며 수사를 자진 의뢰했다.

이재명 캠프 '국민의힘 3인방' 고발.. 윤창현 "강한 부정은 긍정"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 지사 측의 고발에 대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되받아쳤다.

윤 의원은 "이 지사님의 추석 선물이 화끈하시다. 진실은 하나"라며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고발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남시 내부에서도 적정 이상의 개발 이익을 민간 기업이 독식하는 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이 지사 측근(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이 결사적으로 밀어붙인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11만 5345%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은 같은 당의 현직 총리에게도 '상식적이지 않은' 숫자였다"며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지사 캠프의 고발은 합리적 의심의 검증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윤 의원은 "특혜의 냄새가 진동하는 상황을 보며 리더의 인품과 도덕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 후보의 '억지'가 국민의 '상식' 앞에 사과하는 순간까지 끈질기게 추적하고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이재명 캠프의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면서 여야 간 기싸움이 심화하고 있어 대선판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