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대통령특보, "이재명, 불안하지 않아...안목의 리더 집권해야"

SNS통해 이재명 지사 리더십 호평 "국민 필요한 것 찾아주는 탁월한 행정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1.20. [e-mail] /사진=뉴시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광주 남구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 대해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즉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능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김 특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특보는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 임무를 도맡아 FTA 협상과 재협상을 이끈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로 꼽힌다.

그는 이어 "주변에 이재명 지사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으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두 고래가 맞붙는 시대에 우리는 태평양의 돌고래가 되어 세계를 유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여야를 초월해 유연하고 통찰력과 안목이 있는 리더가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능한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그 때 필요한(necessary)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지사가) 코로나19가 마구 번질 때 기민하게 대처하고 코로나19발 골목경제 위기에서 빠른 돌파구를 찾고 계곡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과일도시락 배달로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성남시장 시절 모란 개시장을 정비하고 청년배당을 시행하는 등 능력을 증명해 냈다"고 줄줄이 열거한 뒤 "국민에게 필요한 걸 소통하고 찾아주는 탁월한 행정가"라고 거듭 호평을 했다.

아울러 김 특보는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무현 대통령이 웃으시며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한 적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고 덕담도 했다.

김 특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협상을 이끌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되면서 한미 FTA 재협상을 주도했고, 지난 1월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다.

현재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e-mail]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