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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900포인트 폭락...중국 변수에 뉴욕증시 붕괴

[파이낸셜뉴스]
다우지수 900포인트 폭락...중국 변수에 뉴욕증시 붕괴
뉴욕 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3%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 주식시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급속히 무너져내렸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부도 우려를 비롯한 중국 변수, 21~22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을 무너뜨렸다.

연중 가장 저조한 9월을 맞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3일 공개된 실망스런 8월 고용동향을 시작으로 무너져내린 뉴욕 주식시장이 좀체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미 동부 표준시각 기준으로 오후 2시38분 현재 다우지수는 920포인트, S&P500 지수는 121포인트 폭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495포인트 추락했다.

3대 지수 낙폭은 3% 안팎에 이른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921.57포인트(2.66%) 폭락한 3만3663.31을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 낙폭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일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1.36포인트(2.74%) 급락한 4311.63으로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5.49포인트(3.29%) 폭락한 1만4548.48로 추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인 VIX는 폭등했다. 36.23% 폭등해 28.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폭락세로 S&P500지수는 지난 2일 기록한 장중 사상최고치에 비해 5% 하락했다.

LPL파이낸셜리서치에 따르면 이 지수가 전고점 대비 5%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 나스닥지수 역시 사상최고치에 비해 5% 넘게 빠진 상태다.

주식시장에는 이날 악재가 쏟아졌다.

가장 큰 악재는 중국이었다.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의 핀텍업체 앤트그룹 홍콩주식시장 상장(IPO) 중단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 변수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 도박도시 가운데 하나인 마카오가 카지노 산업 정부 규제를 강화하는 조처를 발표해 윈리조트,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한 미 카지노 업체들이 줄줄이 폭락한 바 있다.

이날은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 우려가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중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눈 앞에 뒀다는 우려로 홍콩 항성지수가 4% 폭락하면서 뉴욕 주식시장에도 매도세 충격이 전파됐다.

중국 변수가 대형악재가 된 한편 연준이 22일 FOMC를 마무리지으면서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취약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급속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노동시장 개선 움직임 속에 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도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확산 속에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이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을·겨울로 접어들면서 델타변이가 맹위를 떨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재정절벽 우려도 시장에는 악재가 됐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급락세를 탔다.

비트코인은 낙폭이 최대 10%를 기록하며 4만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