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온라인 개최 '부활'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4 06:36

수정 2021.09.24 06:36

2021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양주시
2021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양주시

【파이낸셜뉴스 경기=강근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작년에는 취소됐던 양주시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올해는 온라인 축제로 다시 돌아온다.

양주시는 오는 10월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2021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오는 9월말 준공을 앞둔 ‘양주 회암사지 경관조명 설치사업’ 완료 시기에 맞춰 열릴 이번 왕실축제는 오색 찬란한 빛의 향연이 어우러진 조선시대 시간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빛의 궁궐 회암사지, 조선을 치유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양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존 현장 축제에서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형식은 달라졌지만 왕실문화, 힐링, 고고학을 소재로 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경관조명 점등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 공연 △양주무형문화재 공연 △폐막식 대가람의 미디어파사드 공연 △딜리버리 체험 프로그램 3종 △랜선 문화재 퀴즈대회 청동금탁을 울려라 △랜선 어가행렬 △회암사지 별빛투어 △유적 VR체험 회암사지 랜선여행 △세계 속의 힐링유적 2종 △힐링푸드 테라피 2종 △랜선 숲멍체험 힐링 ASMR △여행 유튜버와 함께하는 피크닉 in 회암사지 등이 진행된다.

또한 양주 회암사지 현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회암사지 유적 경관조명과 어우러지도록 문화재보호구역 일대에 야간경관 조명 및 포토존 등이 함께 운영한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2021 양주 회암사지 온라인 왕실축제’ 누리집(yangju-hoeamsaji.kr)과 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626년 양주’, 양주시 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축제 누리집은 10월2일부터 접속할 수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24일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치유의 궁궐’ 회암사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온라인 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왕실축제 개최를 기대해온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억눌렸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려 말 조선 초 최대 왕실사찰이던 양주 회암사지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20여년에 걸쳐 토지매입, 발굴조사, 유적정비 등 종합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됐다.


회암사지는 태조 이성계의 각별한 관심으로 스승이던 무학대사를 회암사 주지로 머무르게 하고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난 뒤 회암사에 궁실을 짓고 수도생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6세기 후반 원인 모를 화재로 원래 절은 불타 없어지고 터만 남았지만 1만여평에 달하는 유적에서 궁궐과 유사한 건축양식이 확인되고 조선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 도자기와 궁궐에서나 사용하던 장식기와 등 10만 여점의 유물이 출토되며 당시 회암사지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당대 위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양주시는 최근 13~14세기 동아시아에서 국제적으로 유행한 선종사원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하는 유산으로 그 가치를 보존, 홍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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