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최고 명주 마오타이 전 회장 무기징역형 "206억원 뇌물 받아"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4 14:20

수정 2021.09.24 14:20

美 매체 "마오타이, 삼성보다 먼저 시총 '1조달러 클럽' 들어설 듯"
[파이낸셜뉴스]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바이주(백주) 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위안런궈 전 회장이 206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위안 전 회장은 열여덟 살부터 마오타이 공장에서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40여년간 마오타이그룹에 몸담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피고인석에 선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전 회장 위안런궈의 모습 /사진=중국중앙(CC)TV 보도 갈무리
피고인석에 선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전 회장 위안런궈의 모습 /사진=중국중앙(CC)TV 보도 갈무리
24일 펑파이신원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구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1심 재판에서 위안 전 회장에게 뇌물죄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정치권력을 종신 박탈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전 재산을 몰수한다고 밝혔다. 관련법에 따라 위안 전 회장의 재산은 국고로 회수된다.

법원은 1심판결에서 위안 전 회장이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마오타이 판매권, 대리점 경영권 등에서 부패를 저질러 1억1290만위안(약 206억원)을 불법 취득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기간 마오타이 공장장, 총경리, 부회장, 회장 등을 역임했다.


법원은 위안 전 회장이 2050만위안(약 37억3000만원)의 뇌물 수수가 미수에 그친 점, 사건 이후 자백하고 죄를 뉘우친 점을 감안해 이번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안 전 회장은 2017년 1월 구이저우성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 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인 2018년 2월 구이저우성 정협경제위원회 부주임위원을 역임했다.
위안 전 회장은 같은해 5월 회사의 직책을 내려놓고 정치에 전념했지만 1년만인 2019년 5월 부패 비리 혐의로 돌연 낙마했다.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 © 뉴스1 /사진=뉴스1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 © 뉴스1 /사진=뉴스1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는 어프루브닷컴의 분석을 인용해 2024년 마오타이 그룹이 시가총액 1조달러 (약 1178조원)를 돌파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 인사이더는 한국의 삼성전자는 마오타이그룹보다 2년 늦은 2026년께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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