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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양식품, 밀양 신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2100억 투자"

뉴스1

입력 2021.09.27 06:13

수정 2021.09.27 06:13

삼양식품 © 뉴스1
삼양식품 © 뉴스1


삼양식품 전경(삼양식품 제공)© 뉴스1
삼양식품 전경(삼양식품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삼양식품이 건설중인 신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한다. 제면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으로 글로벌 톱10 라면 제조회사로 발돋움 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해 2022년 1월 31일 완공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당초 신공장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원 확대한데 이어 100억원을 추가해 총 2100억원을 투자한다.

◇中 제안에도 국내 공장 건설

삼양식품은 당초 중국 징동그룹의 제안으로 현지 생산공장 건설도 고려했으나 국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보, 자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국내 건설을 결정했다. 이어 기술 발전과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추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신공장은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 초기 연간 라면 생산량은 5억개, 향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최대 6억개까지 생산능력을 확대 가능하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인건비 상승에 자동화, 데이터화, 지능화로 대응하는 동시에 필수 전문 생산 인력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해외 시장의 수요 과다에 대응하는 수출 전진 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밀양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실행관리시스템(MES)이 적용된다. 고객 주문이 최종 제품으로 나올 때까지 품질, 생산성을 높이는 반면 불량률은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또한 창고관리시스템(WMS), 공장자동화관리시스템(BMS) 도입으로 생산공정 이외의 물류, 관리 과정에서까지의 자동화 및 효율성을 개선한다. 밀양 스마트팩토리에 BMS를 구축한 뒤 기존 원주∙익산공장에도 설비 및 전력 자동제어 장치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가한 수요 맞추기 위해 공장 풀가동

밀양 스마트팩토리가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원주∙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7억개로 늘어나 주문량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양식품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라면 수요가 증가해 올해 하반기 주문 생산량이 최대 생산 캐파를 초과한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수 휴식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가동하고 인력들은 연말까지 초과근무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삼양라면'도 인기를 끌며 생산량 맞추기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징어게임에서 극중 출연자들이 소주를 마시며 안주로 삼양라면을 끓이지 않고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소비자들의 경우 라면은 끓여먹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과자처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고 제품이 직접 노출돼 삼양라면의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 삼양제분의 전 공정 자동화 노하우를 밀양 스마트팩토리에 도입한다"며 "전사적으로 확산시켜 글로벌 톱10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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