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민주당 경선 결과 제주지사 선거에도 영향"…도민들 관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경선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이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결선 투표'를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가 1일 제주에서 격돌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3시30분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제주경선'을 진행한다. 제주경선은 송영길 대표의 인사말과 후보별 정견발표, 현장투표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경선의 관전포인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선직행'을 굳히느냐,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반전기회'를 잡는냐다.

제주경선은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를 결정할 2차 슈퍼위크의 한복판에 열린다. 2차 슈퍼위크에서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현장투표(권리당원 및 대의원)와 50만명에 육박하는 국민·일반당원 투표(9월29일부터 10월3일) 결과가 발표된다.

'2차 슈퍼위크'로 민주당 대선 경선은 3분의 2가 종료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차 슈퍼위크 결과에서도 과반을 넘는다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가 제주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그 바람을 이어가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다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결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1위 후보자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지난달 26일 전북 현장투표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53.01%(34만1858표)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누적득표율 34.48%(22만2353표)로 2위다.

제주경선에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선언이 잇따르는 등 '물밑경쟁'은 이미 불붙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측은 기존 지지층에 최근 경선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을 지지하는 제주단체까지 흡수, 기세가 등등하다. 또 조정식 캠프 총괄본부장 등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정치인들도 제주를 방문, 표심을 다졌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오영훈 의원을 중심으로 "끝까지 가겠다"며 당원들의 표심을 잡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민주당 제주도당 당원과 도민 등 1만명이 이낙연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 광역선대본부 제주본부장인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은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가 확정돼야 '원팀'을 구성할 수 있고, 이것이 정권재창출과 국민재신임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며 "당원들이 지혜롭운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과반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측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이낙연 전 대표가 당 대표시절 유족 배보상 근거를 담은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제주를 위해 많은 일을 했던 것을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며 "제주 경선 승리를 바탕으로 승부를 결선투표로 이어가고, 대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의 득표율도 제주경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추미애 전 장관은 제주 4·3을 전국적으로 공론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명예 제주도민 1호로 선정될 정도로 그 나름 제주에서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원뿐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이번 제주경선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과 내년 3월 대선 결과는 내년 6월 제주도지사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후보를 지지한 도내 정치인을 중심으로 내년 대선 제주지역 선거조직이 꾸려지고, 이 조직은 3개월 뒤 실시되는 도지사 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고재일 시사칼럼리스트는 "대통령선거 못지않게 제주도지사가 누가 되느냐도 제주도민들의 큰 관심사"라며 "원희룡 전 지사가 불출마하는 상황에서 민주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도지사 출마후보군들 대부분 경선후보와 연결돼 있어 경선과 대선 결과가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제주 권리당원·대의원 온라인 투표의 투표율은 권리당원 40.54%, 대의원 87.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