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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故이건희 기증에 목마름 풀었다더니 "소장품 목구멍까지 꽉찼다"

뉴스1

입력 2021.10.01 10:15

수정 2021.10.01 11:15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현황© 뉴스1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현황© 뉴스1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 News1 DB 오대일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 News1 DB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적정수장률 80%를 초과한 약 91%를 기록, 외부 수장고 임차에 2022년 예산 총 4억1600만원을 반영한 것이 드러났다.

이는 윤범모 관장은 지난 5월 이건희컬렉션 1488점을 기증받아 명실공히 미술소장품 1만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으나, 제대로 된 수장능력이 부실함을 드러낸 것으로 제대로 된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이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총 1만624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체 수장고 평균 수장률이 약 91%에 이른다. 이는 적정 수장률 80%를 초과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1488점을 제외하고서도 올해 상반기에 323점 등 최근 10년 연평균 약 124점을 기증 받았다.
이에 2022년 예산안 총 4억1600만원을 확보해 약 800평 규모의 외부 수장고를 임차할 계획이다.


최형두 의원은 "대한민국 국립현대미술관 자체 수장능력이 모자라 외부 공간을 빌려 써야하는 수준이라면 과연 누가 작품을 기증하려고 나서겠나"며 ""애당초 정부가 국립미술관 소장품 수장에 대한 수요예측을 완벽하게 잘못 해놓고도 그 동안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미술품 수장고는 결코 일반 창고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면서 "미술품 손상을 막기 위한 적절한 항온·항습은 물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 조차도 최대한 제거·차단해야 하는 등 전문적이고 치밀한 공간 계획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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