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5년 내 중국 인구 반토막"…높은 집값 원인

뉴시스

입력 2021.10.01 11:38

수정 2021.10.01 11:38

기사내용 요약
여성 1인당 출산율 적정 수준에 못 미쳐
출산율 1명 이하 시 29년 뒤 절반으로 감소
[베이징(중국)=AP/뉴시스]장 취안바오 교수와 시안교통대학 연구팀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29년 뒤 중국 인구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2021.10.01.
[베이징(중국)=AP/뉴시스]장 취안바오 교수와 시안교통대학 연구팀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29년 뒤 중국 인구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2021.10.01.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45년 내 중국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러 기관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여 중국 인구수 감소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구수인 약 14억 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명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공식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3명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유엔은 2065년까지 중국 인구가 여전히 13억 명 가량일 것이라 낙관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 학술지 랜싯(Lancet)과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은 2100년까지 중국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 추정했다.

장 취안바오 교수와 시안교통대학 연구팀도 최신 분석을 통해 중국 인구 감소가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엔의 추정치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7명 이상으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출산율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가임기 여성의 수가 감소해 총 인구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다면 당장 29년 뒤 인구수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새롭게 조사된 연령별 인구에서 전체 인구 중 아이들이 17%,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18%를 차지해 중국 최초로 고령 인구수가 아이들 수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압박 증가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으며 출산 및 복지 지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부정적 인구 성장 전망에 주의를 기울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산아 제한 정책을 완화하여 가족당 아이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는 높은 부동산 가격과 같은 경제적 요인이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 지적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양쯔강 삼각주 지역이 집값 상승으로 인해 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한 곳으로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값이 평방미터당 1000위안(약 18만 원) 증가할 때 아이 한 명을 출산할 가능성이 2%, 두 명을 출산할 가능성이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정부는 최근 집값을 잡고, 교육비를 낮추고, 유치원 수를 늘리는 등의 대응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전자기기로 정보를 수집했으며 정부 데이터와 교차 검증이 이뤄졌기에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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