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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덕에 민주주의 누려요" 중학생들, 오월어머니에게 손편지 '눈길'

기사내용 요약
5·18희생자 가족 강연들은 수피아 여중생 130명 편지 작성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수피아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국가폭력에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강연을 듣고 보내 온 손편지.(사진=오월어머니집 제공) 2021.10.0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수피아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국가폭력에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강연을 듣고 보내 온 손편지.(사진=오월어머니집 제공) 2021.10.0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때 열사들의 희생으로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어요.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할게요."

광주 수피아 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국가 폭력에 의해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강연을 듣고 정성이 담긴 손편지를 보내왔다.

1일 오월어머니집에 따르면, 전날 수피아여중 1학년 학생 130명이 오월어머니들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오월어머니 6명으로부터 5·18 당시 시민들이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켰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들었다.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뒤 1시간 동안 정성이 담긴 손편지를 썼다.

편지엔 민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시민군이 헌정을 유린한 군부에 맞서는 장면, 시장 상인들이 시민군에게 직접 만든 주먹밥을 건네는 장면도 편지에 그렸다.

편지 내용은 '5·18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지인과 가족을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다시는 이런 참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학생은 '평소 이론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는데, 경험담으로 들으니 현실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5·18에 감춰진 진실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전두환씨가 자신의 죄를 인정했으면 좋겠다'면서 5·18진상 규명을 희망했다.

'오월어머니'로 오행시를 지은 글도 눈길을 끌었다.

'오' 오월, '월' 월 중에 가장 뜻 깊은 달, '어' 어머니들의 고생과 노력, '머'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하나가 된, '니' 이제 정말 잊으면 안되는 5월 18일.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41년이 지났지만, 당시 이야기를 잘 듣고 5·18 정신 계승 의지를 다져 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민주정신이 단절되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