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당 대회 결정 관철에 바쁜 북한…새 무기체계 공개 이어져

뉴스1

입력 2021.10.01 11:47

수정 2021.10.01 11:47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밝혔다. 지대공미사일인 이 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전날인 지난날 30일에 진행됐다. 국방과학원이 주도해 진행됐으며, 박정천 당 비서가 참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밝혔다. 지대공미사일인 이 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전날인 지난날 30일에 진행됐다. 국방과학원이 주도해 진행됐으며, 박정천 당 비서가 참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전날인 지난달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도 북한은 이와 별개로 국방계획에 따른 무기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7번 째이자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 이후 이틀 만의 무력시위다.

지대공미사일은 상공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사일로 '방어용' 성격의 무기체계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로 보고 있다.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지시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는 앞서 공언한 대로 올해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확정했다고 공개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첨단 무기 개발이라는 주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세와 상관없는 자위력 차원의 미사일 개발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4~25일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한 김여정 당 부부장의 연이은 담화를 낸 직후인 28일에도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발사하며 같은 맥락을 주장을 내놨다.

김정은 총비서 역시 시정연설에서 통신선 복원을 지시하면서도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최우선 권리"라며 자위적 차원의 무기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했던 무기체계 시험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시험발사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무려 4차례나 무력 시위를 했다.

한미의 대화 의지를 계속 떠보면서 앞서 제시한 대화 조건을 극대화하는 의도 역시 있어 보인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하며 적대 정책 철회와 함께 이를 대화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북한이 당 대회에서 언급했던 국방계획들을 차근차근 실현하고 있는 만큼 추후에도 무기 개발과 공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핵잠수함이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같은 정세에 영향을 주는 무기체계 역시 김정은 총비서가 사업총화보고에서 언급했던 것이어서 북한이 고강도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