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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 상담 급증했는데…전문상담교사 배치율 32% 그쳐

뉴스1

입력 2021.10.01 11:53

수정 2021.10.01 11:53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평균 3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리 상담을 받은 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도 1만1710개 초·중·고등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3785명으로 배치율이 32.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배치율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에도 40.7%에 그쳤다. 이어 대전(39.6%) 광주(38.9%) 대구(38.6%) 경기(36.6%) 등 순으로 이어졌다. 강원은 배치율이 21.2%에 그쳐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전체 6129곳에 1128명만 배치돼 배치율이 18.4%에 그쳤다. 10곳 가운데 8곳꼴로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상황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47.5%, 47.8%의 배치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심리 상담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445만9260건에서 2019년 469만2653건, 지난해 617만4387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 대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48만1734건(31.6%)이나 늘어났다.

학생 1인당 상담 건수도 2018년 0.8건에서 2019년 0.9건, 지난해 1.2건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강 의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서적·심리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많다"며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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