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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등 '대장동 의혹' 핵심 8명 출국금지(종합)

뉴스1

입력 2021.10.01 14:05

수정 2021.10.01 14:14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등 핵심 관계자 8명을 출국금지했다고 1일 밝혔다.

출국금지 조치는 이 사건 관련 두 번째 고발인 조사가 진행된 지난달 30일 이뤄졌다.


김만배씨 외 다른 출국금지 대상 인물들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성문 화천대유 전 대표, 화천대유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배씨는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회사 화천대유의 주식 전부를 소유한 인물이다.

성남의뜰은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분 구성은 성남도시개발공사 50% +1주(25억5000원), 5개 금융사 43%(21억5000만원), 화천대유 1% -1주(4999만5천원), 화천대유 관계자인 천화동인 1~7호 6%(3억원·SK증권 특정금전신탁) 등이다.

성남의뜰은 지난 3년간 전체 주주에게 5903억원을 배당했는데, 이중 68%인 4040억원이 시행사 지분의 단 7%-1주만 보유하고 있었던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에게 돌아갔다.

반면 50%+1주의 우선주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 43% 보유한 5개 금융사의 배당금은 각각 1830억원과 32억원이다.

이는 일종 우선주주(공사)의 누적배당금 합계액이 1822억원이 될 때까지 우선 배당하고 이종 우선주주(금융사)는 사업연도별 액면금액을 기준으로 연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한 뒤 남은 전액을 화천대유에 배당하도록 사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9일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수 의혹', 화천대유 관련 수상한 자금흐름 관련 내사 등 3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1일에는 수사전담팀 인원을 기존 38명에서 62명으로 늘렸다. 수사전담팀장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에서 수사부장으로 격상했다.

경찰은 조만간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한성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포착해 경찰청에 통보한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전 대표 간 수상한 자금흐름과 관련돼 있다.
거액을 현금 인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에서 관련 내사를 벌였고, 이번에 대장동 의혹과 함께 경기남부청에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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