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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그리스 이적에 한국 국민들 분노"

뉴스1

입력 2021.10.02 10:11

수정 2021.10.02 10:11

과거 학교 폭력 사태가 확인돼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코트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과거 학교 폭력 사태가 확인돼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코트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왼쪽) 자매./ © 뉴스1 DB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왼쪽) 자매./ © 뉴스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 'CNN'이 학교 폭력 논란 속에 그리스 리그로 떠나는 이재영,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에 대한 소식과 함께 팬들의 냉담한 반응을 전했다.

CNN은 2일(한국시간) "왕따 스캔들(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 여자 배구의 이재영, 이다영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리스 클럽(PAOK 데살로니키)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논란 혐의로 국가대표와 구단(흥국생명)서 제명된 지 몇 달 만에 그리스 클럽 PAOK로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일련의 사태를 적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배구 선수에서 올 2월 학폭 논란 속 사실상 V리그 코트를 떠나게 된 과정을 전했다. 흥국생명이 6월 둘의 선수 등록을 시도하자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하며 격하게 반대했고, 결국 구단은 이들을 자유신분선수로 풀며 사실상 방출했다.

논란 끝에 둘은 선수 생활 유지를 위해 그리스에서 배구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야 할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관련 규정을 이유로 발급을 거부하며 난항을 겪었다.

대한배구협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구 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대중적 논란을 일으킨 선수에 대한 국제 이적을 제한한다는 자체 규정에 따라 국제배구연맹과 그리스 클럽이 주장하는 (쌍둥이의) 이적에 동의할 없다"고 밝혔다.

결국 쌍둥이 측은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의를 제기했고, 지난달 29일 FIVB가 직권으로 ITC를 승인했다. 한국 선수의 경우 해외 리그로 이적할 경우 급여의 5~10%를 수수료 개념으로 협회가 받을 수 있는데, 대한배구협회는 이 또한 거부했다.

PAOK 구단은 쌍둥이의 이적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둘의 터키 에이전시인 CAAN 스포츠는 "역사적인 이적"이라고 반겼다.

CNN은 "이적은 성사됐지만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폭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이 그리스로 향하는 것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소식을 들은 한국 국민들은 분노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기가 그렇게 어렵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른 팬들은 '그냥 돌아오지 못하게 막으면 안 되냐'고도 했다.
팬들은 '학교 폭력에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도주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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