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엄정대응" 경고에도 국민혁명당 기자회견…몸싸움·실랑이도

뉴스1

입력 2021.10.02 12:40

수정 2021.10.02 12:40

2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탄핵반발 단체들은 집회를 예고 했으나 경찰은 개천절 연휴 기간 열리는 불법 집회 등 행사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탄핵반발 단체들은 집회를 예고 했으나 경찰은 개천절 연휴 기간 열리는 불법 집회 등 행사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윤지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일 연속 200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경찰이 개천절 연휴 기간 불법 집회 등에 대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민혁명당은 2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1000만 국민서명 및 1인 걷기운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경찰 통제에 따라 막히자 인근 새문안교회 앞으로 이동해 개최했다.


당초 국민혁명당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지만,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56개 부대를 배치하고 검문소 15곳을 설치해 일대를 통제하자 참가자들은 인근 새문안교회 앞으로 모였다. 기자회견에는 국민혁명당 관계자 6명이 참석했고, 이외 지지자 등 20여명이 모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경찰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한 남성은 "집회 참가는 자유야, 헌법상 보장된 자유"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11시5분쯤 국민혁명당은 새문안교회 앞에서 동화면세점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아서며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들은 "당장 길 만들어라, 직권남용 중단하라" 등을 외쳤고 경찰은 현장 채증에 나섰다.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는 "국민들의 자유와 생명이 박탈당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라며 "모든 국민의 자유·권리·생명을 회복하기 위한 1000만 국민 걷기를 실시한다"고 했다.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확진자 수를 근거로 활동을 제약할 근거가 없다"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공화국의 권리"라고 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후 12시30분 종로4가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개최 중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개천절 연휴 기간 금지된 집회와 행사를 사전 차단하고 불법행위 발생시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지난 9월30일 기준 주요지역 집회신고는 총 320건이며 철회한 24건을 제외한 296건 모두 금지통고된 상황이다. 서울시는 국민혁명당과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별도 집합금지명령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의 4차 대유행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감염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야외 집회와 행사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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