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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맞벌이 부부 씀씀이 커져…"식료품·가사서비스↑"

기사내용 요약
작년 월평균 지출액 약 347만원
맞벌이 외 가구보다 1.34배 많아
거리두기·재택근무 확대 등 영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9.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9.14.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맞벌이 가구의 씀씀이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346만7819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맞벌이외 가구의 지출액(259만2519원)보다 1.34배 많은 수준이다.

여기서 맞벌이 가구는 가구주와 동거 배우자가 모두 취업자인 가구를 뜻하며 1인 가구는 포함하지 않는다.

주요 소비 항목별로 보면 맞벌이 부부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구입에 1년 전과 비교해 19.9% 늘어난 49만8908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관련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부문 지출도 20만3526원으로 27.3% 증가했다.

보건 지출은 16.0% 늘어난 27만1535원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직장 등 외부 활동이 잦기 때문에 마스크 등 의료용 소모품 구입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교통 지출은 48만5116원으로 12.6% 확대됐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개별소비세율 인하로 자동차 구입을 결정한 맞벌이 가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음식·숙박과 교육 지출은 46만3254원, 31만4657원으로 각각 6.4%, 16.9% 줄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것이다. 교육의 경우 학원 대면수업 중단과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세종=뉴시스]맞벌이 가구와 맞벌이외 가구의 지난해 주요 비목별 소비 지출 전년 대비 증감률. (사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맞벌이 가구와 맞벌이외 가구의 지난해 주요 비목별 소비 지출 전년 대비 증감률. (사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14.4%), 교통(14.0%), 음식·숙박(3.4%), 교육(9.1%), 가정용품·가사서비스(5.9%), 의류·신발(5.2%), 기타(38.1%) 순으로 많았다.

맞벌이외 가구의 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로(17.4%), 음식·숙박(12.4%), 교통(11.3%), 교육(6.9%), 가정용품·가사서비스5.2%), 의류·신발(4.9%), 기타(42.0%) 순이다.

통상 맞벌이 가구는 외부 활동과 관련이 있는 지출인 의류·신발, 교통, 음식·숙박의 지출 비율이 높다. 또한 가사노동 대체 성격을 띄는 가사서비스, 교육 지출도 많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사비 등 음식·숙박, 교육 지출이 감소하고,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 교통 지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소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로 꾸준히 그 비율이 상승했고 지난해 가계동향조사에서는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가구 중 36%를 차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고려할 때 맞벌이 가구는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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