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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강서구청장 "코로나 견딘 구민들 감사…소상공인 지원 확대"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뉴스1 부산경남본부 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 돌파구정' 인터뷰를 하고 있다.© News1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뉴스1 부산경남본부 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 돌파구정' 인터뷰를 하고 있다.© News1


[편집자주]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한때 하루 확진자 100명을 훌쩍 넘기며 거리두기 4단계를 겪기도 했다. 시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밤낮을 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집단면역 형성과 일상회복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이러한 노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오고 있는 각 지자체 구청장을 만나 방역 애환과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구정 계획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들어본다. [편집자 주]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감염병 최일선에서 선별진료소를 지키는 공무원들, 각종 제한을 묵묵히 따라준 구민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 추진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구민들과 공무원들의 노고에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김해공항 인근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경제적 고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노 청장은 소상공인을 직접 초청해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해왔다. 앞으로도 영세 상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신 예방접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9월26일 기준 부산 1차 접종률 74.2%, 2차 접종률 46.8%에 비해 강서구는 1차 접종률 83%, 2차 접종률 49%를 기록하는 등 평균을 상회했다.

청년인구 유출이 날로 가속화하고 있는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마지막 희망지로 꼽힌다. '지방 소외'라는 각종 역경에도 강서구는 지난 10년 동안 오히려 인구가 2배 증가했다.

특히 명지신도시 조성으로 20·30 젊은 층, 신혼부부들은 살기 좋은 강서구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다. 젊은 인구가 늘면서 학령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이에 노 청장은 도서관,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인프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뉴스1>은 1년반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노기태 강서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서구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재난관리기금 등 예산을 적극 활용해 선별진료소에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구민들에게 약 40만장의 KF94 마스크를 배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추경 예산 5억원을 편성해 KF94 마스크를 30만장 구입·비축하고 있다.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계속해서 하고 있고 방역수칙 위반 시 고발 및 폐쇄 명령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강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해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을 시작으로 약 2만8000명이 접종을 마무리했다. 구 18세 이상 접종 대상자 11만여명 중 9만5000여명(83%)이 1차 접종을, 5만6000여명(49%)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8월부터는 각종 재난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민안전보험'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위로금이 포함됐다. 감염병으로 인한 구민들의 피해는 우리 강서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

▶작년 코로나19 초반기에는 특히 마스크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마스크 품귀 현상에 마스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지 않는 지역 사람들도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물하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작년 3월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코로나19가 종식되리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이 든다. 그래도 다른 전염병보다 치사율이 낮고 후유증이 적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만날 때 제일 힘들었다. 제주도에서 살다가 명지신도시에 이사와서 족발 가게를 열었는데 거리두기 여파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분이 가장 기억난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민을 대상으로 직접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직접 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구청·보건소 직원들의 피로도가 특히 높을 것 같은데.

▶지난해 1월부터 폭염과 한파, 휴일, 명절도 없이 보건소 직원들이 선별진료소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역학조사 및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가 늘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강서구는 12개 산업단지에 5000여개의 업체가 입주 중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파견 온 확진자들이 많아 역학조사·격리 조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부산신항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면 항만 운영과 물류 운송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 하지만 CCTV가 없는 현장도 있고 근로자가 많아 확진자 접촉 여부를 개인별 연락을 통해서만 조사를 할 수 있는 고충이 있다.

감염병 최일선에서 뛰는 직원들이 구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 그런데도 직접 불만을 나타내지 않고 전부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일 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난도 만만치 않다. 경제 대책이 있다면.

▶구민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보면 잘 나가는 기업들도 매출이 20~30%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강서구에는 김해공항이 있어 공항 인근에 식당이 많은데 국제선 운항 제한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 소상공인을 위해 '희망회복자금'과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도로점용료와 하천점용료를 25% 감면하고 국·공유재산 사용료를 6개월 인하하는 등 각종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세 상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에 선정돼 코로나19 종식 이후 2025년까지 407억원을 투입해 6000명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공모사업인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도 선정돼 3년간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사상, 신평, 장림과 연계해 1조2340억원의 국책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지역 청년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강서구는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인구 유입에 따른 구 차원의 준비가 있다면.

▶올해 9월 기준 강서구 인구수는 14만명으로 10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아무래도 육아하기 좋은 환경에 조성된 신도시가 많아져 젊은 층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기반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도서관, 초등학교, 유치원 건립에 힘쓰고 있다. 명지오션시티에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과 교통편이 불편한 지사동 주민을 위해 '지사도서관'을 개관했다. 학생 과밀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지5초 건립에 기초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30억원을 지원해 건립 중이다. 오션시티에 원아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인 '명지허브유치원'에 20억원을 지원해 2022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강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올해 11월 개관을 준비 중이다.

신호동과 명지동의 인구 증가에 대응해 행정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동 청사 등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신호동 내 소규모로 운영되던 '신호민원센터'가 지난 4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신청사로 신축 이전했다. 명지동 외곽에 있는 낙후된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른 시일 내 부산지법 서부지원 인근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연내 건축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면적이 넓어 북부, 남부권 간 지역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대책이 있다면.

▶ 강서구 남부권에는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해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개발사업이 대부분 남부권에 치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북부권이 소외돼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한 행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북부권의 대저 지역에는 '제2컨벤션센터'가 포함된 연구개발특구와 1만8000호가 공급되는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추진 중이다. 대저1동에 건립되는 '강서열린문화센터'는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강서문화원,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해 지역 주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강서구 주민 여러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고생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제한 등 각종 제한 조치를 꿋꿋이 참고 견뎌줘 매우 감사드린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을 계기로 경기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이겨낼 것입니다. 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확산세를 막고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