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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돌파감염' 비상…집단발병에 '백신 접종률 94%' 무색

군 장병. 2021.2.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군 장병. 2021.2.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군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 2021.6.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군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 2021.6.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군 장병 코로나19 진단검사. 2021.3.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군 장병 코로나19 진단검사. 2021.3.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 2021.9.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 2021.9.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우리 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만큼 맞고도 바이러스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특히 2일 하루 동안 경기도 연천 지역의 한 육군부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40여명이 이 같은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계당국이 그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연천 지역 A부대에선 2일 오후까지 간부 B씨를 포함한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4명(당초 41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이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들명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2회(교차접종 포함) 맞고 받고 항체형성 기간(2주)이 지났는데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유전자증폭 검사(PCR)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단 얘기다.

A부대에서 보고된 나머지 확진자들도 최근 화이자 개발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인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A부대의 코로나19 확진 장병 46명에 대해 "대부분 무증상"이라고 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 4월 말부터 장병·군무원 등 가운데 동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 8월 초까지 전체 대상자 55만여명 가운데 51만5000여명(약 94%)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통상 특정집단 구성원 중 60~70%에게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항체가 생겼을 때 '집단면역'이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군은 이미 코로나19 ‘집단면역'을 달성하고도 남았어야 하는 상황이다.

A부대 또한 최근 전입 온 신병들을 제외하곤 전체 부대원 184명 가운데 85%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백신을 우회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때문에 군에서도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 올 9월1일 기준 69명이었던 군내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는 이날 A부대에서 보고된 41명을 포함해 최소 21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선 "돌파감염 사례 증가 추이 등에 따라 지난달 6일부터 정상화된 장병 휴가가 다시 통제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경우 군 당국이 검토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장병 대상 방역지침 완화 방안에 다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군 당국은 장병들의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이유로 영내 '노마스크'(마스크를 쓰지 않음) 시행 시범부대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앞으로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방역지침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소식통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확산과 그에 따른 돌파감염 사례 때문에 군 당국도 방역지침 완화보다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계획을 먼저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오는 5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과 노인요양·의료시설 종사자 등 일부 고위험군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예약을 우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장병 대상 부스터샷 시행 여부에 대해선 일단 "보건당국에서 판단할 사안"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답변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시작된다면 해외파병부대에 우선 접종토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군에선 올 7월 해외파병 중이던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이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조기 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