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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대세 상승장 오나②]대내외 리스크는 아직 '첩첩산중'

기사내용 요약
미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에 투자심리 회복
미 금리인상·국내 거래소 재편 등 불확실성 여전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암호화폐 시장에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 규제와 헝다그룹 파산 위기 등으로 급락을 겪었으나 최근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 덕분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상승장 진입으로 판단하기에는 관측이 필요하다.

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의 파산 위기,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로 내림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헝다 리스크에 500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중국발 규제 충격에 재차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4일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만으로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거래는 불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10월에 접어들며 암호화폐 시장은 공포와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덕분으로 풀이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ETF는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으로 비트코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담당 부서가 신청 서류를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이르면 이달 중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비(PlanB)도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상승세를 촉발할 요인 중 하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암호화폐를 금지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앞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민간 암호화폐 발행을 금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중국처럼 암호화폐를 금지할 의도가 없다"면서 다만 "스테이블 코인은 머니마켓펀드(MMF) 등과 동일하게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에도 장기적인 상승세 진입으로 보기에는 리스크가 남아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인상 등으로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재차 위축될 수 있어서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나 중국 부동산 시장 혼란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진한 경우에도 비트코인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펀드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올해 거의 모든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S&P500지수의 조정과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의 시장 판갈이로 과도기를 겪는 중이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고객 신원확인 인증 등도 과제다. 고객 확인 인증(KYC)이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거래소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고객 신원 확인을 강화해야 하는 의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신고수리증을 받는 즉시 이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업비트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수리된 아직까지도 자세한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당분간 업계의 내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플랜비는 비트코인 '불장'을 이끌 요인으로 엘살바도르 이후 비트코인 법정 화폐 채택 국가 등장, 애플·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비트코인 채택, 중국의 규제 철회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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