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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에 중국물가 출렁…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뉴스1

입력 2021.10.03 12:00

수정 2021.10.03 12:00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출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일 '해외경제포커스 -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원자재 공급은 이에 못 미쳐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최근 중국내 원자재(석탄) 수급불안은 일부 지방에서 전력난과 공장가동 중단을 초래하기도 했다"면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는 원자재 수입이 많아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단가를 높여 채산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각종 물가(생산자물가, 수출단가, 소비자물가)로 전가돼 국내외 수요를 둔화시킴으로써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원재료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제조업의 이익규모가 5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계 실질구매력도 떨어진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통해서다.
다만 이 보고서는 "원자재가격 상승은 생산자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만 소비자물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대중 수입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중국 생산자물가와 이들 국가의 소비자물가 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 수출단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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