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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장, 인프라 법안 표결 4번째 연기…31일 제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0월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을 방문해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0월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을 방문해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1조2000억 달러(1424조4000억) 규모의 인프라 법안 처리 시한을 이달 말로 재차 미뤘다.

미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이틀간 충분한 표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5000억 달러(4154조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30일간의 연방 고속도로 프로그램 재승인이 만료되는 오는 31일까지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내 중도파와 진보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인프라 법안 및 사회복지 예산을 놓고 충돌하면서 이들 예산안에 대한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조 맨친 상원의원 등 중도파는 3조5000억 달러의 사회복지 예산안 규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2조3000억 달러(2730조1000억원)의 신규 지출을 포함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맨친 상원의원은 최대 1조5000억 달러(1780조5000억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미 지난 8월 미 상원을 통과한 인프라 법안에 대해선 민주당내 진보파들이 사회복지 예산안 처리를 주장하며 처리를 막고 있다. 이들은 사회복지 예산안의 규모가 삭감될 경우, 인프라 법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초당적 인프라 법안이 지난달까지 통과하지 못하면서 자금 부족으로 일시적인 해고 위기에 놓였던 3700명의 운수부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는 신탁기금 지원을 30일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서명했다.

하원은 전날(1일) 밤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도 이날 오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을 마쳤다.

펠로시 의장은 "어젯밤 중요한 30일 연장안이 통과된 후에 오는 31일 육상 운송 (자금 지원) 승인 시한이 있다"며 "우리는 그 전에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빠를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인프라 법안 표결을 미룬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당초 펠로시 의장은 당내 중도파들의 요구로 지난달 27일 인프라 법안 표결을 약속했다가 진보파들이 반발하자 같은 달 30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중도파와 진보파간 팽팽한 대치로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10월1일로 재차 미뤘다가 또 다시 31일로 늦춘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두 법안을 곧 통과시킬 것이고, 또 통과시켜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 사람들은 결과를 기다리고,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