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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금리 더 오른다

은행 한도 줄이고 우대금리 축소
코픽스 상승, 당국 규제 가능성도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금리가 낮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전세대출 금리 상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은행들이 전세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는 데다 전세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금리(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 전세대출 금리 부담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따라 고객들은 불안감 속에서 은행창구엔 금리가 오르기 전에 전세대출을 서둘러 받기 위한 문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전세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대출 금리는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보증기관과 담보가 확실해 상환 리스크가 적기 때문인데 최근 주담대 금리 추이를 보면 전세대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

실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88%다. 앞서 7월 2.81%, 6월 2.74%에 비해 점차 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전세대출 금리는 주담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월별로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최근 코픽스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전세대출 금리도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픽스 금리는 6월 0.92%에서 7월 0.95%로 오르고 8월에는 1.02%로 1%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주담대 금리 역시 올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8월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0.25%p인상한 데 이어 연내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도 진행중이다.
전세대출 한도를 줄이는 데 이어 우대금리도 낮추고 있다.

이달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하면 금리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주담대 증가액의 절반 가량을 전세대출이 차지하면서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한도 외에 금리도 제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