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북통신연락선 55일만에 복원…통일부 "조속히 대화 재개"(종합)

뉴스1

입력 2021.10.04 09:27

수정 2021.10.04 20:10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통일부는 4일 오전 남북통신연락선 개시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응답으로 단절된 지 55일 만의 복원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남북간 군 통신선도 같은 시각 정상통화가 이뤄졌다.

남북 통신선은 작년 6월 북한이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7월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복구됐다.

그러나 북한이 재차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응답'하며 복원 2주 만인 8월10일 오후부터 불통 상태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신연락선 복원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색되어 있는 현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앞서 김 총비서의 뜻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겠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4일 자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를 알리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통신선 복원에 대해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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