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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4~6일 파리 방문…"오커스로 어색한 만남 될 듯"

뉴시스

입력 2021.10.04 09:55

수정 2021.10.04 09:55

기사내용 요약
블링컨, 프랑스 달래기 성공 여부 주목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아프간 미군 철수를 완료, 20년 간의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냈다. 2021.08.31.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아프간 미군 철수를 완료, 20년 간의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냈다. 2021.08.31.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오는 4~6일(현지시간) 진행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프랑스 파리 방문을 놓고 미국 내에선 적지 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링컨 장관이 미국, 영국, 호주와 3자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킨 이후 악화된 프랑스와 관계를 잘 풀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어색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는 완벽한 프랑스어를 구사하면서 파리를 자신의 "두번째 고향"이라고 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파리를 방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하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관계 강화에 나선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기후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경제 회복, 대서양 관계, 국제적인 도전과 기회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다.

하지만 이번 방문 핵심 목적은 프랑스 달래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15일 오커스 출범과 함께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게 900억 달러(약 106조8300억원)에 달하는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을 발표하자 프랑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로 인해 호주와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이 맺은 560억 유로(약 77조145억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공급 계약이 파기됐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는 주미 프랑스 대사를 소환했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관리를 지낸 카네기 국제 평화 기금 댄 베어 선임연구원은 NYT에 "블링컨 장관이 취임했을 때 프랑스와의 외교 위기가 첫해에 해야 할 일 목록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위기에 그(블링컨)보다 더 잘 대처하며, 진실하고 진심어린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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