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유동규의 인생 행로 10년...조합장서 공기업 사장까지 의문투성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4 12:52

수정 2021.10.04 12:52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구속됐다. 특가법상 배임과 뇌물 혐의가 적용됐다. 그의 10년 행적이 주목받는다.

지난해 말까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한 유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입사 전 성남의 한 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장으로 일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처음 이 지사와 연을 맺은 유씨는 이듬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출마하자 지지 성명을 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 되자 유씨는 성남시인수위원회에 들어가 도시건설분과 간사가 됐다. 그 후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올랐다.

유씨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이 지사를 돕기 위해 기획본부장직을 떠났다. 이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자 복귀했다. 2015년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에 올라 대장동 사업을 지휘했다.

그 뒤 유씨는 2018년 6월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 맞춰 이재명 캠프에 참여했다. 이 지사가 당선되자 그해 10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됐다.
지난해 말 임기 9개월을 남기로 사퇴했다.

유씨는 자신이 추진한 영화 관련 사업 예산 388억원이 경기도 검토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사에서 주력했던 프로젝트 예산을 따내지 못했다"며 "그때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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