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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졸초임 평균 5084만원, 日보다 많다…중소기업과 격차 심화"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 뉴스1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대졸초임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해 4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 정규직 신입근로자 초임은 평균 3391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이 평균 5084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총액 기준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4690만원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599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55.4% 수준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기준 한·일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 수준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규모가 커질수록 그 차이도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력평가 환율을 적용하면, 전체 규모(10인 이상)는 우리나라가 3만6743달러, 일본이 2만8973달러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2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환율을 적용하면, 10~99인의 경우 우리나라가 2만3488달러, 일본이 2만5093달러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6.4%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우리나라(500인 이상 사업체)가 3만5623달러, 일본(1000인 이상 기업체)이 2만8460달러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2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을 비교(환율 무관)하면, 전체규모(10인 이상)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에서는 우리나라(500인 이상 사업체)가 일본(1000인 이상 기업체)보다 40.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 간 대졸초임 격차는 일본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부조화)와 임금격차 심화 등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전반적인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