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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억 안고가" 화천대유 모의 의혹…"사실무근" 반박

뉴시스

입력 2021.10.04 13:19

수정 2021.10.04 13:19

기사내용 요약
화천대유 관계자, 의혹 떠넘기기 시도
"그런 언급 하거나 들은 사실이 없다"
검·경 화천대유 자금흐름 수사 진행중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이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1.09.29.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이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1.09.2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핵심 관계자가 또 다른 고위 관계자에게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내부 자금 83억원에 대한 형사처벌을 받으라며 떠넘기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화천대유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천대유 측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한 언론의 관련 보도에 대해 "회사의 핵심 관계자나, 해당 관계자 모두 그런 언급을 하거나 들은 사실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 대장동 개발사업 태스크포스(TF)가 화천대유 내부에서 사라진 83억원을 두고 핵심 관계자 A씨가 또 다른 고위 관계자 B씨에게 '당신이 횡령한 것으로 하자'며 떠넘겼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측이 전한 제보 내용에 따르면 경찰 내사가 시작된 이후 A씨가 B씨에게 '당신이 안고 가면 끝까지 가족들을 보살펴 주겠다', '법원으로부터 추징을 당할 테니 대신 20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83억원 용처의 불법성을 미리 알고 사전 논의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금융거래 내역 중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이 있다는 내용을 건네받았고 이를 토대로 수사 중이다. 지난달 27일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불러 관련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도 이와 관련한 물증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자금담당 직원이 수시로 현금을 찾아간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등은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자금 중 일부가 각종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1일 녹취록에 350억원대 로비 정황이 담겨있다는 의혹에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 간 이익의 배분비율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계좌의 입구와 출구를 조사해 자금 흐름을 빠짐없이 규명한다면 객관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화천대유 측은 지난달 28일 '50억 약속 클럽' 소문에 대해서도 "몇몇 인사들에게 50억원씩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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