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위장당원' 언급에 野 후보들 반발…"입만 열면 실언"

뉴시스

입력 2021.10.04 17:39

수정 2021.10.04 17:39

기사내용 요약
尹 "與 정권, 우리 경선까지 마수 뻗쳐"
이준석 "자료 투명 공개…해석 오류인 듯"
유승민 "2030 신규 당원이 위장 당원?"
洪 측 "당원 모독, 지도부가 사과 받아야"
원희룡 "사과해야", 최재형 측 "변명도 불안"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4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부산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4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부산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4.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국민의힘 경선에 위장당원이 포함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 "본인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인가"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위장당원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 경선 과정에서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다"라며 "우리가 정신 차리고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그것도 못하면 우리는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선거인단 관련해서 각 후보들이 함의를 파악하고 선거 준비할 수 있도록 시험범위를 공개하는 의미에서 지난 주에 지역별, 세대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는데, 윤 후보 측에서 그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가 확인한 세부통계상으로 티비토론이 있는날 토론 직후에 가입하는 당원이 급증하는 현상을 봤을 때 우리 후보들이 토론을 흥행으로 이끌고 있어서 당원가입이 늘고 있기도 하다"며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어려운 온라인 당원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2030 (세대) 당원 등 신규 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분들이 위장당원이라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증거가 없으면 당원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한다는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에게는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 으로밖에 안 보이나 보다.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당 차원의 엄중한 경고를 요구한다. 또한, 윤 후보의 '당원 모독'에 대해서는 전 당원을 대표해 당 지도부가 윤석열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당원 가입한 분들에게 위장 당원이라니,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며 "처음에는 정치 초년생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주위의 걱정만 늘어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원은 당의 주인이다. 위장 당원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당원께 사과하시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캠프 김준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백번의 변명도 불안하기만 한 후보. 지지율이 왜 급락하는 지 장막 뒤 스승님께 물어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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